▲'무상버스' 공약 설명하는 김상곤 후보새정치국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무상버스'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현방안을 설명하는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우성
친노 핵심, 전 통일부장관... '혁신교육 전도사'로 전환이 전 장관은 오는 24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출마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혁신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들었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정책은 교육감이 바뀌더라도 일관성 있게 진행되어야 학생들에게 혼란도 안 주고, 교육의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김상곤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 정책을 계승해서 더 확실하게 자리 잡게 하겠다"며 "지금은 혁신학교로 된 것이 불과 10%를 조금 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혁신학교란 '민주적 자치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의한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는 공교육 혁신의 모델학교'(출처- 경기도혁신학교정보센터)를 말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 2009년 경기도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 취임 이후 13개 학교로 시작해 2014년 3월 현재 모두 282개교로 늘었다.
경기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이 전 장관은 '교육 전문가'보다 '정치인'의 이미지가 더 크다.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줄곧 그는 '친노(무현) 핵심'으로 불렸고, 노무현 정권 마지막 통일부장관까지 지냈다. 본인 스스로도 "그런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인식이 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국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줄곧 성직자·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그는 성공회대학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1988년 성공회신학원의 총장으로 임명된 그는 작은 신학교를 튼실한 종합대학교로 일궈내 1994년 성공회대학 초대 총장이 됐다.
학교에선 작업복 차림이 더 많았던 그는 전 재산을 대학에 쏟아 붓는 바람에 잠실의 장모 댁에서 함께 살았다. 학교 구성원들은 마치 현대의 정주영 회장 같은 그의 카리스마 때문에 그를 '성공회대의 정주영'으로 불렀다. 그의 별명과 달리 그가 성공회대학을 통해 신학적·교육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이념은 '기독교 사회주의'였다.
교육에 대한 열정은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16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4년 전 서울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합의해 이 전 장관을 서울교육감 후보로 밀었던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이 전 장관의 측근들은 그의 꿈이 원래 교육부장관이었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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