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제방 1.6km에 걸쳐 1.4m 높이의 나무펜스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갔는데, 환경단체는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공사를 위해 포클레인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마창진환경연합
이 단체는 "람사르문화관 앞 주남저수지 수면에 설치된 탐방데크는 활용도도 높지 않으면서 예산만 낭비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목재데크는 탐방객 발자국 소음 발생과 월동기 미끄럼 발생 등의 문제가 지적되어 지난해 6월 농어촌공사의 제방개보수공사 과정에서 일부 구간은 철거하고 황토포장으로 교체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시가 환경적, 생태적, 경관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목재펜스 설치공사를 위해 예산을 소요하는 것은 낭비"라며 "창원시는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사업의 필요성부터 검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민물가마우지 300여마리가 공사 현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왕버들나무에 서식하고 있다"며 "특히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이 시기에 공사를 하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시 담당자는 "공사는 이미 착공한 상태이고, 겨울철이 되면 특히 사진작가나 어린이들이 탐방로 아래로 내려가서 위험하고 갈대숲이 엉망이 되기도 해서 안전 대책 등으로 나무펜스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