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부산 20년 일당독점, 이젠 바꿔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 ... 문재인, 조경태 의원 등 참석

등록 2014.03.22 16:50수정 2014.03.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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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20년 넘게 부산은 새누리당 일당독점이었다"며 "부산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변하고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두 공동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는 좌석이 부족해 양옆과 뒤쪽에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한길 위원장은 "60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만났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을 결단으로 오늘이 있게 해준 안철수 의원, 모두가 뜨겁게 사랑하는 문재인 의원까지 오셨다"며 인사했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조경태 의원 등이 입장하고 있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조경태 의원 등이 입장하고 있다.윤성효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한길,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한길,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윤성효

그는 "부산시가 새누리당 일당독식의 결과 발전은커녕 퇴보하고 있다. 20년 전 인구 400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350만 명이고, 살기가 힘들어진 도시가 되었다"며 "이명박정부 때는 저축은행비리로 서민을 울리더니, 박근혜정부는 대선후보 때 동남권신공항으로 가덕도를 약속해놓고 뭉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해수부의 부산 유치 등 여러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그것은 거짓공약이 되고 말았다"며 "부산만 속은 게 아니고 대전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전국이 속았고, 지역마다 좋은 공약을 해놓고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은 연령대별 복지 약속을 해놓고 지금은 지키지 않고 있으며, 생애 주기별 맞춤형 거짓공약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의 영광을 다시 찾아야 하고 부마항쟁처럼 부산이 결심하면 새정치를 할 수 있으며, 2017년 정권교체는 이루어진다. 부산부터 새정치의 돌풍을 일으켜달라"며 "6월 지방선거부터 승리는 시작이고, 다함께 전진하자. 우리가 하나가 되었기에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가 다 같이 꿈을 꾸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15일 창당 설명회를 하기 위해 부산에 왔는데, 오늘 벌써 창당대회를 하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저의 결정을 묵묵히 받쳐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그 뜻을 받들어 새정치를 이루어내겠다"고 인사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는 민생을 살리는 것이고, 모든 의제도 민생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내 고향 부산은 무엇보다 새정치가 필요하다. 지금은 시민들이 묻고 있다. 누가 지금까지 부산을 책임져 왔느냐고, 20년 동안 해온 새누리당에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밀어주었으면 화답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새누리당은 시민들의 물음에 답할 수 없다"며 "분양할 때 궁전처럼 화려하다고 했지만 막상 입주해 보면 물이 새는 부실 아파트와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따뜻한 둥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김영춘.이해성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이 인사하기 위해 앞에 서 있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김영춘.이해성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이 인사하기 위해 앞에 서 있다.윤성효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한길,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박호군 새정치연합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한길,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박호군 새정치연합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윤성효

안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낡은 정치를 바꾸어야 하고, 정치권들의 기득권 체제가 아니라 시민 중심의 새정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새정치는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하고, 국민의 삶이 최우선이며, 국가안보도 튼튼해야 하고, 전국민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고향인 안 위원장은 "저는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산에서 새정치를 함께 하자. 함께 해서 우리 정치에 큰 획을 그어 나가자. 부산의 의리와 뚝심으로 새정치를 키워나가자"고 호소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도 인사했다.

이해성 후보는 "부산은 24년간 침체의 길을 걸었고, 3당합당 이전에는 그래도 부산의 목소리가 있었으며, 활기찬 도시였는데 지금은 새누리당 일당독재로 전국 꼴치, 2류 3류 도시로 전락했다"며 "이 모습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 모습을 보고 '참 좋다'고 하실 것 같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앉아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김영춘 후보는 "우리가 부산에서 야당을 하면서 '전라도당','빨갱이당' 소리를 들었고, 그것은 우리가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출세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며 "지금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몰락하는 도시이고, 날개 없이 추락하는 것에 분노한다. 새누리당 일당독점이 지배하는 정치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해성.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조경태 의원, 박재호.김종현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면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해성.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조경태 의원, 박재호.김종현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면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윤성효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윤성효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박재호·김종현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이 선출되었다. 당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생을 먼저 생각하여 국민의 신뢰와 전국민적 지지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으로서 적극 동참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문재인 의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배재정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후보, 박호군·홍근명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창당대회장 앞에서는 민주당 부산시당 여성당원들이 '비례대표 정당공천'을 요구하는 펼침막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장 창당대회가 열린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앞에 민주당 여성당원들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요구하는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장 창당대회가 열린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앞에 민주당 여성당원들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요구하는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윤성효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가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렸는데, 당원들이 새누리당의 '정당공천'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가 22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렸는데, 당원들이 새누리당의 '정당공천'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윤성효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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