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국정원 직원, 의실불명 상태 지속"

아산병원 "심정지 상태로 도착, 장기 손상... 장기간 입원·관찰 필요"

등록 2014.03.24 19:45수정 2014.03.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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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후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이 입원 중인 서울아산병원 측은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환자는 회복이 안되고 위중한 상태"며 "향후 장기간 입원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유승목 교수는 권 과장 상태와 관련, "가스중독 치료를 위해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이라며 "심정지 때문으로 보이는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22일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장소) 인근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이후 오후 6시 30분께 우리 병원으로 왔다"며 "도착 당시 심장 상태가 매우 안 좋았으며 여러 장기들도 손상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일산화탄소 혈중 농도가 23%까지 올라가는 등 심각한 가스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정상 수준인 1.5%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유 교수는 설명했다. 권 과장은 또 지난 24시간 동안 저체온 증상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정상 체온을 회복하고 있다.

유 교수는 "혼자서는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없어 기계로 호흡하고 있다"며 "처음보다는 상태가 나아졌으나 아직 안심할 정도는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중국에 있던 권 과장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하는 위조 문서를 입수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15일 귀국, 19∼21일 세차례 조사를 받았다.


지난 22일 오후 1시 33분께 경기도 하남의 한 중학교 앞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정원 #증거위조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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