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돌려줬다'는 의미의 환검호수에서 외국인과 현지인들이 쉬고 있는 모습
오문수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도심에 있는 아담한 호수다. 길이 700미터, 폭 250미터인 호수는 옛날에 녹색을 띠고 있어 룩투이 호수(녹색호수)라고 불렀다. 구시가와 인접해 있어 하노이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이 호수는 멋진 전설을 가지고 있다.
호안끼엠은 '검을 돌려주다'라는 뜻으로 한자로 쓰면 환검(還劍)이 된다. 중국 명나라의 지배로부터 베트남을 독립시킨 래러이 장군의 업적과 관련돼 있다.
래러이 장군이 호수가를 거닐 때 거북이가 나타나 신성한 검을 건네줬다고 한다. 거북이는 래러이 장군이 중국을 물리치면 반드시 검을 되돌려 줘야 한다는 약속을 받았고, 10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래러이 장군이 호수로 돌아오자 거북이가 다시 나타나 신성한 검을 회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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