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는 단식도 했는데...'공천 폐지 입법화' 총력 투쟁해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모임', 지도부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 촉구

등록 2014.03.28 12:38수정 2014.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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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둘러싸고 당 내에서 각종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28일 오전 11명 의원들이 뜻을 함께 한 '혁신모임(준)'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를 위해 당 지도부가 총력 투쟁을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신경민 최고위원은 "공천·무공천을 놓고 당내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이 나오면 대책과 보안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대표가 합당의 고리로 약속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그대로 진행하지 말고 당내 토론을 진행하자는 촉구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일관되게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다.

"4월 임시국회에서 총력 다해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 투쟁 나서야"

혁신모임 소속 오영식·최재성·윤관석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임을 천명하고 기초 선거 무공천 방침을 결정했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진정한 약속 실천은 '기초 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이며 이를 위한 법 개정임을 분명히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대선 후보가 공약한 것은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 이지 새정치민주연합만의 무공천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정치권이 두 가지 경기 규칙을 가지고 국민의 선택을 막을 권리는 없다"라며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화'를 위해 즉각 총력 투쟁에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4월 임시국회 제 1의제는 공천제 폐지 입법화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도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는 거냐'는 질문에 오 의원은 "이 시점에서 약속실천, 무공천만 주장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야 한다"라고 에둘러 지도부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DJ는 지방자치제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라며 "지도부도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 입법화를 위해 그 이상의 수위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여야 모두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새누리당은 공천 유지-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폐지' 구조에 대해 "정치권이 두 가지 규칙을 갖고 국민에게 선택하라는 파괴적인 제도고 국민 주권을 제압해 버리는 것"이라며 "그런 권리는 정치권 누구에게도 없다, 공천제 폐지 입법화는 약속이냐 거짓의 문제 속에 가려진 본질적 과제에 충실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도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저버린 박근혜 정권에 대해 전면투쟁을 선포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6일 "이대로 가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총알 앞에 맨주먹으로 싸우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전 당원이 단결해 대여 투쟁을 해야 한다, 공동대표는 영수회담을 관철하고 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 조치가 없을 시 즉각 장내외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당 내에서부터 '기초선거 무공천 유지' 흐름과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움직임,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 입법화'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옴에 따라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의 당 내 '교통정리'가 신당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초 선거 무공천 #김한길 #공천제 폐지 입법화 #안철수 #혁신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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