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아이들저기 눈 달린 타요다!
이희동
-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1회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죠?"고맙습니다. 원래는 2시간 50분에서 3시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이 타요 스티커를 붙이고 나서는 4시간 정도 걸리네요. 하하하."
- 평소보다 노동량이 더 많으시겠네요?"사람도 많이 타고, 어린애들도 많이 타니까. 커브 같은 것도 천천히 돌아야지, 가다 설 때도 천천히 해야 되고... 애로점이 많네요. 내가 버스 운전한 지 16년 됐지만, 이렇게 어린이 많이 태운 건 처음이에요. 진짜."
- 타요는 원래 알고 계셨나요?"저도 몰랐어요. 몰랐는데 차 저렇게 하면서 그게 뭐냐 그러니까는 어린애들한테 최고 우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한 번 뒤져봤지."
- 저도 옆에 사는 터라 몇 번 봤는데, 버스가 아예 유치원 차량이더라고요.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요?"엄청나요. 배차실에서 그 전화 때문에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어요. 자리를 떠날 수도 없고. 다들 언제 들어오느냐, 몇 시에 떠나느냐... 낮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여기 차고지에서 사람을 다 태우지 못 할 정도였고, 천호동 쪽에서도 사람을 못 태웠어요. 특히 종로에서 못 타는 사람이 많아요. 아까 한 열 분 정도는 차를 여기다가 세워 놓고 버스 타고 다시 돌아왔어요. 시민이 어제는 초콜릿, 오늘은 '수고했다'고 아주 차가운 박카스 한 병 주고 가시더라고. 심지어는 대구에서 오신 양반 계셨고, 천안, 동탄, 연천... 아주 각지에서 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