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안철수, 농성이든 단식이든 해야 한다"

당 무공천 방침 철회 요구... "무공천이 존재 이유라면 목숨 걸고 싸워야"

등록 2014.04.03 19:50수정 2014.04.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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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초공천제 폐지는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원혜영, 신경민, 우원식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3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기초공천제 폐지는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원혜영, 신경민, 우원식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3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무공천 하려면 차라리 당을 해산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해명했다.

그는 3일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당해산 발언은 무공천으로 가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방송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무공천은 정당정치의 원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무공천에 반대한다.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었다.

신 최고위원은 또 자신의 '정당해산'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당 지도부에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요구를 더욱 강하게 요구했다.

"며칠 소나기 같은 비난 감수해야"

신 최고위원은 "무공천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 이유이고, 합당의 전제조건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라며 "안철수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두 대표가 (국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에 가서 면담을 요청하고 문전 박대를 당하든, 시위하든, 농성하든, 단식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 "무공천 방침에 대해 당내 토론과 여론조사, 필요하다면 전당원 투표까지 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한 쪽이 약속을 깬 상황에서 우리가 무공천으로 가는 게 좋은 것인지 공론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공천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당기호제 폐지, 무공천 시 공직선거법 탈당조항 삭제, 제한적 무공천 등 여야가 협상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선거의 의미를 넘어, 한국사회의 민주와 정의, 우리사회의 보수화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무공천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무공천은 정당이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니고 충분히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며칠 소나기 같은 비난은 감수하고 (공천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 같은 요구사안을 4일 열리는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당의 우원식, 양승조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농성을 진행중이다. 
#신경민 #무공천 #새정치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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