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서 블랙박스 주파수 탐지... 말레이 실종기?

중국 순시선, 블랙박스 주파수 37.5㎑ 탐지... 확인 작업 더 필요

등록 2014.04.06 09:01수정 2014.04.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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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순시선의 블랙박스 동일 주파수 발견을 보도하는 CNN방송 갈무리. ⓒ CNN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수색하고 있는 남인도양에서 블랙박스와 동일한 주파수가 발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5일(한국시각) 중국 해양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남인도양의 남위 25도, 동경 101도 부근에서 주파수 37.5㎑를 탐지했다. 하지만 이 주파수가 실종기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기 블랙박스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는 실종될 경우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신호 송신기가 달려있으며, 매초마다 37.5㎑의 주파수를 송신한다.

국제수색팀을 이끄는 호주의 앵거스 휴스턴 수석 조정관은 "중국 순시선이 탐지한 주파수가 항공기 블랙박스 신호와 일치한다(consistent)"며 "하지만 실종기와 관련된 것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 국영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종기에서 나온 주파수가 아닐 수도 있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로 판명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남중국해 상공에서 실종되어 지금까지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도 2년 만에 3900m 해저에서 인양했으나 이는 사고 발생 직후 여객기의 추락 지점을 정확히 파악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블랙박스 배터리의 수명은 30일이지만 그 이후에도 닷새 정도는 계속 작동한다. 하지만 오는 12일께는 이 신호마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종된 여객기의 비밀을 풀어줄 블랙박스가 과연 발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블랙박스 #인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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