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중이던 해군 함정, 아군 함정에 포탄 오발

지난 4일 목포 3함대사령부에서 발생... 포탄 장전 확인않고 정비하다 오발

등록 2014.04.09 09:02수정 2014.04.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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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중이던 군함에서 인근의 아군 함정을 향해 함포가 오발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지난 8일 뒤늦게 알려졌다.

해군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전라남도 목포 해군 제3함대 사령부 기지에 정박 중이던 18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의 30㎜ 함포가 옆에 정박돼 있던 충남함 방향으로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포탄은 충남함 함미를 스치고 지나간 뒤 부대 인근 야산에 떨어졌다.

서울함 승조원들이 정비를 하는 동안 포신을 높여둔 상태여서 다행히 대형 참사를 면했지만 자칫 포신이 충남함을 향했다면 선체 파손은 물론 승조원들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3일 해상사격을 하고 들어온 호위함이 정박한 가운데 30㎜ 함포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포 한발이 발사됐다"라며 "장비 피해는 없고 (충남함) 갑판을 지나던 부사관 1명이 손가락 사이에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서울함 함포에는 포탄이 한 발 장전돼 있었는데, 훈련 뒤 검사를 하지 않아 오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군 당국은 해상경비 임무 수행을 위해 출동한 서울함이 복귀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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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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