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품은 식물 이야기> 책표지.
문학동네
<독을 품은 식물 이야기>(지은이 김원학·임경수·손창환/(주)문학동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식자재나 기호품, 화초와 같은 식물들이 품고 있는 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버무린 식물지식에 일화와 상식을 꾸미처럼 얹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책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_ 독소를 숨긴 식용 식물'에서는 감자, 헛개나무, 고사리, 피마자, 원추리, 유채, 은행나무, 살구나무를 소개하고 있고, '2부_ 화려한 꽃 뒤에 숨은 치명적인 독성'에서는 흰독말풀, 나팔꽃, 복수초, 할미꽃, 석산, 수선화, 주목, 철쭉, 팥꽃나무와 협죽도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부_ 약초가 되는 약초'에서는 미치광이풀, 겨우살이, 더위지기, 애기똥풀, 양귀비, 컴프리, 디기탈리스, 연호색 등을 설명하고, '4부_ 기호품과 유용작물 속에 도사린 치명적인 위험'에서는 담배, 꼭두서니, 은방울꽃, 삼, 쐐기풀, 목화, 옻나무, 차나무에 관한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부_야생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숨어 있는 독초'에서는 등대풀, 동의나물, 미나리아재비, 바람꽃, 사위질빵, 투구꽃, 박새, 붓순나무, 독미나리, 백선, 자리공, 쥐방울덩굴, 반하, 천남성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식물 별로 생태적 특징과 유래, 독과 관련한 특성, 학명에 깃듯 의미, 설화나 일화 등을 사진을 곁들인 설명으로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감자는 독성이 강하지만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소비자에게 안정한 감자가 공급되는 것은 물론이고, 치사량도 체중 1킬로그램당 200밀리그램이다. 그러니까 체중이 50킬로그램인 사람이라면 감자 1킬로그램 정도를 먹어야 죽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시 말해 신선한 감자를 선별해서 요리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독을 품은 식물 이야기> 23쪽-지금이야 세계적으로 너무나 익숙해진 감자지만 한때 프랑스에서는 "감자를 많이 먹으면 한센병에 걸린다"는 소문이 있어 영주가 감자를 먹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릴 정도로 악명이 높은 식물이었고, 유럽에서도 '악마의 음식'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식물입니다.
감자에도 솔라닌이라는 독성 있어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감자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등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덜 익거나 싹이 난 감자는 끓여도 독성이 제거되지 않고,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솔라닌과 차코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형성되기 때문에 보관에 주의하여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