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원 연수비(출처: 뉴스타파)
뉴스타파
직원 훈련에 대한 투자가 이 모양이니 위급상황에서 직원들이 가져야 할 행동준칙, 책임감, 의무 등과 같은 것을 배웠을 리가 만무하지요. 그러니 막상 위급한 순간에, 승객의 안전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선장이 누구보다 먼저 살겠다고 먼저 도망쳐 나오고 높은 직급의 선원들도 선장과 함께 침몰하는 배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왔던 것 아닙니까?
소비자의 생명을 책임 져야 하는 학생대상 활동·교통·운수·위험물 취급 업체들은 최소한 법적으로라도 매출의 5%만이라도 직원 안전·교육·훈련·개발에 투자해야 하는 것을 강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느 분께서 쓰신 글 중에 제 참담한 마음을 그대로 쓰신 것이 있어 나누어 놓습니다.
"1999년 씨랜드 화재참사로 사랑하는 아들 도현이를 잃은 국가대표 하키선수 김순덕씨가 '한국에선 살고 싶지 않다'고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을 깨끗이 반납하고 이민을 가버렸던 일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었습다. 당시 김순덕씨는 '내년 6월 위령탑 건립을 보고 떠나고 싶지만 씨랜드 참사 꼭 4개월 만에 일어난 인천 상가 화재 참사를 보니 미련이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어른들의 더러운 욕망이 무구한 아이를 죽음으로 내모는 땅에서 남은 태현이를 기르기 싫다는 것이었지요. 어제, 오늘 사람들은 또 묻습니다. '이게 국가냐?' 절망과 비탄의 한숨 소리가 땅이 꺼질 듯 합니다."'경험으로부터 배움 (Learning from experience)'이 없는 사회나 조직, 개인은 성장이나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저는 배웠고, 연구를 통해 알고 있고, 또한 뼈저린 체험을 통해 믿고 있습니다. 배움이 없는 사회는 그래서 죽은 사회입니다.
따라서, 이번 세월호 참사는 지난 여러 번의 무고한 생명을 잃은 경험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사회, 그리고 혹시 알고 있었더라도 이번과 같은 참사를 막을 인간의 행동을 담보할 실질적 규정, 감시, 실행을 하지 않았던 정부, 직원 훈련·교육·개발에 투자하지 않았던 기업 경영진에 기인한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참사가 없을 거라 보장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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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Kean University, 경영대학 교수
PhD,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2014)
MBA, Handelshochschule Leipzig (2005),
MBA, KDI School of Public Policy and Management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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