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취소 알림제주도로 잡혔던 수학여행을 전면 취소하겠다는 문자메시지. 교과부와 도교육청에서 공문으로 시달되어 알린다고 한다.
정덕수
그 중 한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알려드립니다. 제주도 현장학습이 취소되었습니다. 교과부 도교육청으로부터 각종체험학습 모두 취소하라는 공문이 시달되었습니다. 양해바라며 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모두에게 애도의 마음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도교육청에서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각종체험학습'이라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장거리 수학여행이라면 모르되, 모든 체험학습이 취소되어야 할 일은 아니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취소하든, 말 그대로 각종체험학습을 전면 취소하든 공문을 금요일 저녁 7시에야 보냈다는 건 이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청으로부터 행정실장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겠다. 그런 경우라면 '공문시달'이 아니라 '협조요청'이나 '지침하달'이 맞다.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