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시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를 불러내 폭탄주를 제조해 술자리를 가진 새누리당 당원이 술자리에 대한 반성은커명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등 비판을 자초하고 나섰다.
18일 저녁 조치원 읍내의 한 식당에서 월례회를 가진 '호형호제' 모임 회장 A씨는 19일 저녁 통화에서 "모임을 한 것은 죄송하지만 흥청망청하고 폭탄주를 돌린 건 아니"라며 그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잘못한 건 맞지만 언론이 내용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언론사가 확보한 녹취록에는 '호형호제' 모임 관계자들이 홍순승 교육감 예비후보가 도착하자마자 건배할 것을 제안하고 필승하라는 의미의 박수도 부탁한 게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 또한 '간다'고 하는 홍순승 교육감 예비후보에게 "한 잔 드시고 가라"고 만류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당일 모임을 회원들에게 통지한 것으로 알려진 '호형호제' 회원이자 새누리당 당원인 B씨는 '당시 몇 명이나 참석했냐'는 간단한 질문에도 "선관위에 질문하라"며 답변을 거부한 뒤 전화를 걸어와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냐?"고 수차례 묻는 등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한편, 새누리당 세종시당 청년 당원들이 주축인 친목 모임 '호형호제' 회원 25명은 지난 18일 저녁 조치원 읍내의 한 식당에서 월례회를 하며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와 홍순승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를 참석시킨 가운데 술판을 벌여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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