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철 교사 배웅하는 학생들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고 남윤철 교사의 장례식이 엄수된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이 운구행렬을 따르며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남소연
이날 장례식장에서는 유가족과 친지, 장 군의 친구 등이 100여 명이 넘게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20분가량의 발인식이 끝나고 운구가 시작되자 유가족과 친구, 제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그의 뒤를 따랐다. 운구차량이 장지인 청주 목련공원으로 향하고 나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가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이에 앞서 오전 5시 같은 장례식장에서는 단원고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장진용군의 발인식이 열렸다. 오전 6시에는 같은 학교 안준혁군, 오전 8시에는 김초원 교사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남 교사를 제외하고 다른 고인들의 발인식은 취재가 제한됐다. 기자들도 무리한 취재를 시도하지 않고 고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안산에서는 단원고 교사 2명, 학생 4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전날 발인한 최혜정 교사를 비롯, 이날까지 총 7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당초 이날 발인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희생자들은 유가족들이 발인을 연기했다. 이들 유가족들은 발인 계획이 없음에도 "일부 언론에서 발인예정이라는 잘못된 보도가 나갔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20일 오전 9시 현재까지 발인을 진행한 희생자를 제외하고 고려대병원에 등 총 9개 장례식장에 20명의 희생자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 침몰 선체에서 시신들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희생자 빈소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 측은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마련을 위해 유가족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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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영면의 길 떠난 선생님과 제자, 침통 속 흐느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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