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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장 배수로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은데다, 산을 절개한 사면에서 흙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 ⓒ 이재형
24억원을 들여 만든 예당오토캠핑장(충남 예산군)이 문을 열자마자 각종 부실이 드러나 또 다시 돈을 퍼부어야 할 실정이다.
2011년 준공한 캠핑장 부지와 산사면의 배수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절개지 사면을 정리하지 않아 토사가 계속 유출되고 있다. 여름철 우기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심어놓은 조경수도 상당 수가 고사했다. 고사한 가지를 잘라 버린 조경수로 말미암아 캠핑장 분위기는 더욱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사업부서인 예산군청 녹색관광과에서 기반조성공사를 준공한 이후 2년여 동안 하자보수 등 관리를 않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장을 방치하는 동안 하자보수 기간도 지나버려 꼼짝없이 군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일고 있다.
2013년 8월 준공한 캠핑장 관리사무소도 누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하자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인공폭포도 바닥누수가 생겼고, 지하수 부족으로 급수량이 부족해 폭포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캠핑장 운영이 본격화 되면 설치 요구가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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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장 안에 심은 조경수가 고사하고 있고, 말라죽은 가지를 잘라낸 모습. ⓒ 이재형
총체적 부실에 직면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매우 난감해 하며, 배수관계정비사업 및 조경수 보식 등을 위한 예산투입과 관리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한 직원은 "사업부서(녹색관광과)에서 각종 시설을 완벽하게 준공하고 시험가동을 해본 뒤 이상이 없을 때 시설관리부서로 넘겨줘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됐다. 우리에게 일을 넘기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예산도 없고 인력도 부족하고 관련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는데 캠핑장을 어떻게 유료로 운영하냐"고 하소연했다.
한편 예당오토캠핑장은 차량주차대수 27면(6797㎡) 규모로 지난해 8월 준공,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조경공사에 11억2900만원, 수목식재에 5800여만원, 건축공사에 6억9000여만원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2010년 사업단계부터 장소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이로 인한 예산낭비로 말썽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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