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표2]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방통심의위에 제출한 심의내용
민주언론시민연합
제 멋대로 심의 기준, TV조선과 채널A은 공정성과 객관성의 치외법권 지역?지난 2013년 12월 철도노조의 파업이 벌어지자 TV조선과 채널A 뉴스 프로그램은 또다시 친정부․여당 성향의 패널을 출연시켜 철도노조의 파업을 부정적으로 언급하거나 때로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방송을 내보냈다. 민언련이 이와 관련해 7건의 심의를 제출했는데 그중 3건은 권고 혹은 의견제시, 4건은 문제가 없다고 결정되거나 기각됐다. 문제는 심의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심의위원들은 '귀족노조', '철밥통 지키기'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철도노조를 비하한 내용에 대해서 어떤 때는 자극적인 표현이라며 '권고'를, 어떤 때는 '문제없음'이라고 결정했다. 또 철도노조 관계자 혹은 철도노조 파업을 옹호하는 사람이 한명도 나오지 않은 채 일방의 의견만을 반영한 것을 심의해달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에 이미 노출된 내용' 이라거나 '출연자 개인의 의견'이라는 이유로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 12일 TV조선 <뉴스1>은 뉴스 리포트 도중에 배치된 대담 프로그램에서 황장수 씨를 출연시켜 "야권 정권에서는 국정원도 간첩을 잘 못 잡는다"며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야권 정권'을 폄훼했고, 이에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는 "민주당은 앞으로 집권을 안 할 생각도 아닐 텐데, 안보를 이렇게 망가뜨려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안보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기정사실화했다. 뉴스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앵커가 편파적인 발언을 한 것이고, 정부․여당의 입장만 소개돼 '공정성'과 '객관성'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출연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사·토크 코너에서, 출연자가 야당의 국정원 기능축소 주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기조로 하여 개인의 의견을 피력한 수준으로 보인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국익차원에서 국정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판단된다며 '문제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방통심의위의 이 같은 결정은 똑같은 '보도'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JTBC <뉴스9>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편파적인 출연진' 운운하며 징계를 내리던 때와는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심의가 권위를 가지려면 그 잣대가 엄밀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방통심의위 정치심의는 '엿장수 맘대로'라고 표현하는 것도 과분할 정도로 심각한 '고무줄 잣대'이다. 이런 제멋대로 심의로 방통심의위는 TV조선과 채널A의 보도 및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농락하고 있는 것을 조장․방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의 심의가 계속된다면 '방통심의위 폐지론'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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