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민규
하지만 오 후보가 중심이 되는 무소속 단일화에 새정치연합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 후보가 새누리당과의 대립각은 세우고 있지만 정당 중심의 정치 구도를 깨자고 주장하는 것에 새정치연합이 동참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미 김 후보는 오 후보의 시민대연합 제안을 '오리알연합'이라 비판하며 거부한 바 있다. 그는 "오리알 연합이 6·4지방선거가 끝난 후 뿔뿔이 흩어질 임시결사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느슨한 형태로 각자 알아서 살아남는다는 연합정신이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오리발 선거정신으로 발전해서는 안 될 것"이라 경계했다.
현재 열세에 있는 김 후보의 입장에서는 단일화 주도권을 오 후보에게 내준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후보 측에서는 일단 지지율을 끌어올려 오 후보와의 대등한 구도가 만들어질 때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후보 선출 직후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도 김 후보는 "제1야당 후보로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서 저의 부산개혁의 비전과 정책, 포부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며 "지금 제게는 단일화를 고민할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를 하지 않고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른다는 이야기까지 흘리며 단일화 논의에 뜸을 들이고 있다. 지지율 제고에 나선 김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1일 민주공원 참배와 선대위 구성 발표 등 본격 선거전에 나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