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임이야, 말하는 대통령이 그립다"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 조문 줄이어... 2일 저녁 촛불추모제

등록 2014.05.01 19:06수정 2014.05.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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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임이야!' 이렇게 말하는 대통령이 그립다."

창원 거리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시민분향소'에 한 시민이 걸어 놓은 글이다. 1일 오후 많은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은 정우상가 앞에 있는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면서 글을 적어 줄에 매달아 놓기도 했다.

이곳 시민분향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차려졌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100여 명이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분향소를 차린 것이다.

a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바람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았다.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바람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았다. ⓒ 윤성효


a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윤성효


시민추모위 관계자는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 거의 대부분이 분향소에 들러서 헌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곳에서 많은 집회와 거리선전전 등이 벌어졌는데 이번처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한 할머니는 지나가면서 헌화하고 나서 호주머니에 들어 있던 1000원을 주시면서 이것밖에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노란색 리본을 나눠주고 있는데 거절하는 시민이 없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시민추모위는 종이에 코팅을 해서 펜으로 글을 적어 매달아 놓도록 해놓았다.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갖가지 바람을 담거나 추모하는 내용으로 글을 적어 놓았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분노의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 구조가 덜 된 분들도 하루 빨리 구조가 되기를 빕니다."
"좋은 곳에서 잘 지내시기를."
"단 한 구의 시신이라도 제발 빨리 찾기를 바랍니다."


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곳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빼앗은 국가권력에 분노합니다"는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시민추모위는 2일 오후 7시 이곳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창원시민 촛불추모제"를 연다.


또 3일 오후 2시 마산 창동예술촌 아고라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진효근(톱연주가), 이경민(가수), 김산(가수)씨가 출연한다.

a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윤성효


a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윤성효


a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바람을 종이에 적어 줄에 매달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시민추모위원회'가 설치한 창원 정우상가 앞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조문하고 바람을 종이에 적어 줄에 매달고 있다. ⓒ 윤성효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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