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에 마크 리퍼트 국방장관 비서실장

한반도 정책 경험 풍부한 오바마 대통령 최측근, 대표적인 '아시아통'

등록 2014.05.02 08:51수정 2014.05.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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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마크 리퍼트 미국 국방장관 비서실장 ⓒ 미국 국방부


마크 리퍼트 미국 국방장관 비서실장이 새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 김 주한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리퍼트 실장을 공식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 출생인 리퍼트 실장은 한국 나이로 올해 만 41세로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리퍼트 실장의 내정 사실을 통보하며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아그레망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리퍼트 실장은 1999년부터 톰 대슐, 패트릭 리히 등 상원의원을 보좌하며 정책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05년 당시 오바마 상원의원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리퍼트 실장은 2007∼2008년에는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장교로 1년간 이라크전에 자원 참전해 무공 훈장을 받았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 및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하며 미국의 한반도 국방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던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어를 배웠고,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젊은 나이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데이비드 엑설로드 정치고문,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등과 함께 백악관의 핵심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이자 동맹국에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리퍼트 실장이 대사로 부임한 것을 행운으로 여길 것"이라며 "그는 지난 수년간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빅터 차 전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좋은 인맥을 가진 리퍼트 실장의 대사 내정은 훌륭한 선택"이라며 "모든 나라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대사가 오길 원하며, 리퍼트 실장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11월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던 성 김 대사는 임기를 마치고 미국 국무부로 복귀해 새 임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미국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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