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박 대통령 고군분투 중인데, 안철수 뭐했나"

세월호 참사 '정부책임론' 반박... "선거에 이용하면 반드시 역풍 맞을 것"

등록 2014.05.02 10:23수정 2014.05.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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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세월호 참사 선거 이용하면 반드시 역풍 맞을 것" 새누리당 홍문준 사무총장(맨 오른쪽)과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홍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야권을 비판했다.
홍문종 "세월호 참사 선거 이용하면 반드시 역풍 맞을 것"새누리당 홍문준 사무총장(맨 오른쪽)과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홍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야권을 비판했다.유성호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불거진 정부책임론이 6.4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야권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홍 사무총장은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어처구니 없는 정치공세"라며 "(박 대통령은) 국가지도자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비통함을 느끼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감정적으로 대처하기보다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부투 중"이라며 "(그동안)안철수 대표는 무엇을 했는가, 대통령만 비난하면 할 일 다했다고 보는 건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철저한 진상조사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새누리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국가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사무총장이 정부책임론에 대해 수비수로 나선 격이다.

게다가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선거 공천결과도 거론하며 "새정치가 아닌 '도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사무총장은 "새정치는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결과에 대한 일부 언론의 평가다"라며 "민주당 출신 후보는 100%, 새정치연합 출신 후보는 0% 공천돼 안 대표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일부지역의 문제로 한정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체급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식으로 만든 (합당) 원칙 때문이다"라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이 아닌 안철수 의원 쪽의 민주당 입당으로 보는 이유기도 하다, 새정치도 없고 혁신도 없는 '도로민주당' 식 공천이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임기만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최경환 원내대표 등에게도 "야당이 길거리 집회와 국회일정 중단 등 국회 발목잡기를 계속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오셨다"라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처리했고 기초연금법 처리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라고 치하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최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는 국격이 땅에 떨어진 후진적 참사"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 마음과 영혼이 있는 정부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홍 사무총장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부각된 정부책임론을 정쟁으로 몰아붙이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대통령 입장 표명을 놓고 하야까지 논하는 것은 상처받은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9.11사태 후 미국은 여야가 앞장서 수습하고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홍문종 #박근혜 #안철수 #정부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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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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