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폐업철회 아산시민대책위는 1만여 아산시민의 서명서를 4월29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전달하고, 아산센터의 정상화와 근무하던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충남시사 이정구
하지만 이날 아산시민대책위의 서명서 전달도 순탄치 않았다.
삼성전자서비스 정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철문 너머에 마주선 보안업체 직원은 아산시민 1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철문 틈으로 넘기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삼성 측에 전달해 주겠다는 것이다. 보안업체는 이미 한 주전 다녀간 경기도 이천시민의 서명서도 철문 틈으로 전달받았다며 아산시민 서명도 철문 틈으로 넘기라고 요구하며 버텼다.
그러자 크게 분노한 아산시민대책위가 철문을 흔들어 가며 삼성의 오만을 성토하자 20여 분만에 인사팀에서 근무한다는 한 직원이 정문 밖으로 나와 서명서를 받아갔다. 당시 아산시민대책위는 책임자에게 직접 전달과 면담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아산시민연대 김지훈 사무국장은 "1만 명의 서명에 담긴 뜻은 30만 아산시민의 의사와 다르지 않은 상징성을 지닌 문건이다, 그런데 보안업체 직원을 내세워 담장 너머로 전달받겠다는 것은 아산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안장헌 의원은 "이날 삼성에서는 세계 일류기업 다운 면모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30만 시민의 염원이 담긴 문건을 하찮게 취급하는 삼성을 보면서 소비자주권조차 무기력해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했다"라고 말했다.
조철기 의원은 "만일 삼성이 아산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소비자 주권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호된 질책이 불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가 폐업한 곳은 노조가 설립된 부산 해운대센터, 경기도 이천센터, 충남 아산센터 등 세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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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비스 아산센터 정상화는 아산시민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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