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난도질 당한 '국가권력', 누가 그랬을까

[사진] 창원 '세월호 참사' 펼침막 훼손 ... "정부 항의 표현한 듯"

등록 2014.05.03 20:25수정 2014.05.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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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을까?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펼침막이 누군가에 의해서 훼손됐다. 그런데 펼침막 전체가 아니라 '국가권력'이른 특정 단어만 훼손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 거리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빼앗은 국가권력에 분노합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걸었다.

a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창원 정우상가 앞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는데, 누군가 '국가권력'이라는 글자를 칼로 난도질 해놓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창원 정우상가 앞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는데, 누군가 '국가권력'이라는 글자를 칼로 난도질 해놓았다. ⓒ 윤성효


지난 4월 29일 내걸린 이 펼침막 근처에선 '세월호 희생자 추모 창원시민추모위원회'가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3일 시민추모위 관계자는 "지난 2일 새벽에 누군가 펼침막의 '국가권력' 글자를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펼침막을 모두 훼손했을 것인데, '국가권력'이라는 글자만 칼로 잘라, 현재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민추모위는 '국가권력'을 칼로 난도질한 펼침막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시민추모위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안산지역 합동분향소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곳 시민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a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창원 정우상가 앞 거리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빼앗은 국가권력에 분노합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창원 정우상가 앞 거리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빼앗은 국가권력에 분노합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a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에는 계속해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에는 계속해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 윤성효


a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에는 계속해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한 뒤 '노란색 소망지'를 매달고 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에는 계속해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한 뒤 '노란색 소망지'를 매달고 있다. ⓒ 윤성효


a  창원 정우상가 앞 거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의 '노란색 소망지'가 빼곡히 매달려 있다.

창원 정우상가 앞 거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의 '노란색 소망지'가 빼곡히 매달려 있다. ⓒ 윤성효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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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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