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만나는 새로운 방법 '아트 토크쇼'

화가 김일동, 경계를 가르는 줄들 가운데 서서 노닐다

등록 2014.05.06 10:58수정 2014.05.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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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토크쇼 시작 전 사전 인터뷰 중인 김일동 작가 지난 4월 30일 진행된 미디어 아티스트 김일동의 '그림이 있는 아트 토크쇼' 시작 전, 김일동 작가의 사전 영상 인터뷰가 촬영되었다. ⓒ 유수연


"김일동 작가의 그림과 함께하는 아트 토크쇼"라는 타이틀을 내건 미디어 아티스트 김일동의 토크 콘서트가 지난 4월 30일 상수동 &SPACE에서 진행되었다.  

해당 아트 토크쇼에는 Helena & Co.(헬레나앤코)의 아트디렉터 헬레나와 처리 엔터테인먼트의 신근철, 신연철 대표와 김일동 작가, 팝아티스트 강영민과 회화 작가 이동욱, 정미정 등과 함께 관객 30여 명이 참석하였다.


여지껏 '토크 콘서트'라는 개념은 음악, 사진,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있어왔지만,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주로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를 보다 대중적인 장소로 옮겨놓는다는 컨셉에서 착안한 '아트 토크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일동 작가의 아트 토크쇼는 문화예술 마케팅 업체 Helena & Co.(헬레나앤코)의 아트디렉터 헬레나가 진행을 맡았고, 김일동 작가는 본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관객과 다채롭게 호흡하였다.

아트 토크쇼 진행중인 헬레나와 김일동 작가 김일동 작가의 아트 토크쇼는 문화예술 마케팅 업체인 Helena & Co.의 아트 디렉터 헬레나가 진행하였다. ⓒ 유수연


동양 철학에 관심이 많은 김일동 작가의 작품 세계 소개는 '달마도' 연작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에 출품된 '나비 피아노'와 함께 '시공상상도' 연작, BMW 아트카 프로젝트, '동쪽에서 해가 뜬다' 연작, '보상하라' 연작과 함께 김일동 작가가 직접 창안한 '캠페인 아트'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캐릭터 '코인맨'의 소개로 끝났다.

김일동 작가의 피아노 기부 프로젝트 작품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에 출품된 김일동 작가의 나비 피아노. 작가를 나비, 관객을 꽃으로 표현하였다. ⓒ 유수연


김일동 작가의 시공상상도 김일동 작가 작업의 원동력이 되는 '상상력'을 표현한, 시공상상도 연작 중 '행복한 부엉이' ⓒ 유수연


특히 마지막으로 소개된 '코인맨과 함께하는 캠페인 아트'의 '코인맨'은, 김일동 작가가 주력으로 제시하는 아이콘으로 본인이 직접 창안한 '캠페인 아트'라는 장르의 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10년 전에 내가 썼던 동전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손에 쥐어졌다 다시 사라지듯, 끊임없이 본인의 자리를 옮겨가는 동전의 속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코인맨은 작은 성의로도 큰 문화 후원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탄생하였다.


문화후원으로서의 코인맨은 도네이션 박스를 통해 이미지화되어 100원, 500원 등의 동전으로 탈바꿈되어 새로운 작품들을 탄생시키는 거름이 되는 끊임없는 순환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인맨 도네이션 박스와 김일동 작가 '캠페인 아트'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김일동 작가는 '코인맨'이라는 캐릭터를 직접 개발하여 '즐거운 기부'라는 컨셉으로 코인맨 도네이션 박스를 제작하였다. 코인맨과 함께하는 캠페인 아트 프로젝트는 Helena & Co.에서 진행한다. ⓒ 유수연


총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아트 토크쇼가 끝난 후 이어진 와인 파티에서는 '동쪽에서 해가 뜬다' 연작 소품의 만원 경매도 하나의 이벤트 형식으로 이어졌다.

해당 아트 토크쇼의 기획을 맡은 처리엔터테인먼트의 신근철 대표는 "대규모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 그리고 아트디렉터와 함께 호흡하는 아트 콘서트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였고, Helena & Co.(헬레나앤코)의 아트디렉터 헬레나는 "역량있는 한국 작가들의 문화 컨텐츠를 확산시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컨텐츠의 다양화를 꾀하고자 하는데, 이번 김일동 작가의 아트 토크쇼가 그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일동 작가가 본 아트 토크쇼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 본인의 작품 세계는 주로 동양 철학에 기반한 순환체제, 공(空)의 미학, 그리고 관계의 상대성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한 주제를 시각화하여 아이콘, 장난감, 책, 그림,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표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그는 '백남준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것'을 본인의 포부로 밝혔다.

전체적인 구성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고, 김일동 작가 본인도 이러한 시도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하였으나, "자칫 어렵게만 느낄 수 있는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를 예술에 대한 제반 지식과 연령에 관계 없이 보편적으로 전달하고 대중화하려는 시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줘서 기쁘다."고 하였다.

해당 아트 토크쇼를 필두로,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김일동 작가를 비롯하여 국내의 열정 가득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느끼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으로 그들의 작품 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더욱 많이 생겨나기를 기원한다. 
#김일동 #헬레나 #아트 토크쇼 #처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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