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세월호 침몰, 다른 방식 사회 운영해달라는 요구"

충남도, 35개 기업과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

등록 2014.05.08 16:15수정 2014.05.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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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식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식 ⓒ 충남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국민들이 돈, 이윤 중심의 향동과 신념, 국가운영 지침과는 다른 방식의 사회운영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를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자, 정부의 구성원으로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책임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그 동안은) 가격과 이윤이 수출입국을 부르짖었던 대한민국과 기업, 각자 모두의 인생의 목표였다"며 "세월호 사건을 통해 거듭 그 이상의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어촌에 대해서도 "시장 가격과 이윤의 방식으로 가면 우리 농어촌 농어업이 버텨낼 재간이 없다"며 "좀 더 새로운 소비자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충남도에서는 증산운동 중심의 농업혁신에서 먹거리의 품질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농업으로 농업혁신 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착한 소비자와 착한 시장 존재해야 선순환 일어난다"며 "충남도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공급과 유통체계를, 유통물류체계 정비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산정위원회 구성, 가락동 전광판에 의한 가격이 아닌 지역 내 협의를 통한 가격 전략을 마련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거듭 "새로운 시장질서와 새로운 경제 선순환 구조는 국가 재정과 공무원, 소비자들의 착한 행동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며 "각각 조직돼야 하고 그 첫 걸음이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도내 35개 기업과 구내식당 위탁기업 18개사가 참여했다.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공주 4개, 서산 7개, 논산 4개, 금산 3개, 서천 5개, 홍성 4개, 예산 7개, 태안 1개 등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쌀, 양념류 등 농산물 349t ▲김, 젓갈류 등 수산물 8t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32t 등 모두 389t 13억9100만 원 상당의 지역 농·수·축산물 구매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희정 #세월호 #농·수·축산물 소비촉진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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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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