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노 전 대통령, 'NLL 포기'라는 말씀 안 했다"

"일국 대통령이 포기할 수 있었겠나"...'사실상 포기' 종전 입장과 달라

등록 2014.05.08 18:12수정 2014.05.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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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인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가재난 안전확대 최고회의에서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이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노란리본'을 달지 않은 채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여부와 관련해 기존 태도와 달리 '포기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서 물러난 윤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임 소회를 밝히면서 지난해 NLL 논란을 상기하며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느냐 안 했느냐 그 문제를 갖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라는 말씀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면서 포기라는 방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께서는 그것을 세게 반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 국가 최고통수권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NLL을 뛰어넘고 남포에 있는 조선협력단지, 한강 허브에 이르는 경제협력사업이라는 큰 꿈을 가졌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NLL 포기 논란 과정에서 민주당 측이 주장했던 논리와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NLL 포기 논란과 관련한 대야 싸움에서 윤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이날 언급과는 사실상 전혀 다른 주장을 해왔다.


윤 의원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극히 비정상적인 저자세로 굴욕적 정상회담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했다"면서 "NLL(북방한계선) 문제에 대해 사실상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할 때 '네.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NLL을 '괴물'로 표현한 장본인이 누구냐"며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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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노무현 #N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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