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아픔을 함께 나눕니다"

등록 2014.05.10 13:46수정 2014.05.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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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의 세월호 참사 분향소 자원봉사자들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의 세월호 참사 분향소 자원봉사자들 ⓒ 신용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3주가 지났다. '세월호 참사'의 아픈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국민들 가슴도 시커멓게 멍들었다.

못난 어른들과 위정자들 때문에 사람을 보며 희망을 잃어버리는 시기이지만 아픔에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시금 희망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서귀포시민회관에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됐다. 다음날 2일부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회장 강재훈) 회원들로 시 자원봉사센터의 지원 요청에 단박에 달려와 조문객을 맞이하고 여러 잡일을 돕는 등 자원봉사로 동참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 하루 3명씩 조를 구성해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봉사했으며 7일 현재 48명의 회원이 함께했다.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등 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는 평일에는 시간을 낼 수 있는 자영업자와 주부들이 자원봉사에 동참했으며 황금 연휴기간에는 직장인들이 귀한 시간을 쪼개 아픔을 함께 나눴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자비봉사회는 매월 3회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자광원과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등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이날 분향소에서 개인적인 아르바이트 시간을 뒤로 미루고 자원봉사자로 함께 한 김인자(53)씨는 "세월호에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단원고 학생들을 생각하면 모두 내 자녀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픔을 함께 하고자 봉사자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는 당초 시와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 봉사를 하기로 협의를 했다. 급하게 분향소가 차려지면서 제일 빨리 투입될 수 있는 곳으로 이곳 봉사회가 선정됐을 뿐 서귀포지역에는 아픔에 동참하고자 하는 단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변정철(53)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 사무국장은 "앞으로 다른 봉사 단체들이 하루 이틀씩 돌아가며 자원봉사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하면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통해 상처를 받았지만 다시 사람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덧붙이는 글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세월호 #자원봉사자 #서귀포불교자비봉사회 #서귀포시민회관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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