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홀 전시유물화려한 전통복식의 모형을 통해 류큐의 화려한 문화를 실감한다.
노시경
박물관 중앙의 넓은 홀에는 오키나와 역사를 주제로 한 대형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앙 홀을 둘러싼 5개의 전시실에는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부터 류큐 왕국, 사쓰마(薩摩, さつま)의 지배, 오키나와 전투, 미군 통치시대 그리고 현대까지의 오키나와를 고고학, 미술공예, 자연사, 역사, 민속 등을 주제로 하여 전시하고 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왔던 오키나와 인들의 생활상이 구석기 시대부터 미니어처 모형으로 사실적으로 전시되어 당시의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의 생활사는 류큐 왕국 귀족들의 복식으로도 재현되어 당시의 화려한 문화의 면면을 보여준다. 류큐왕국의 문화의 다양성은 놀라우며, 화려했던 류큐 왕국의 몰락이 아쉽기만 하다.
고고학 전시실에는 연마된 평평한 돌의 뒷쪽에 무늬 같은 기호가 새겨진 각화석판이 앞뒤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요미탕(読谷)에서 발견된 연대불명의 석판은 도대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오키나와의 문자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바퀴, 배, 제사장, 숫자를 표현했다고 생각되어지는 무늬도 있고, 새를 표현한 것 같은 도장같이 생긴 기호도 있다. 이 기호들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