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여론조사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하는가?"

변지량 전 민주당 강원도당 정책위장, 새정치연합 탈당... "무소속 출마"

등록 2014.05.16 09:01수정 2014.05.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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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5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변지량 전 민주당 정책위원장

15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변지량 전 민주당 정책위원장 ⓒ 이종득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변지량 전 민주당 강원도당 정책위원장은 14일 오후 강원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15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전 민주당 강원도당 정책위원장이었던 변지량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여년간 민주당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이해 할 수 없는 일들로 하여 부득이 탈당을 선택하였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변지량 전 정책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는 객관성과 타당성을 완전히 상실한 부실 조작으로 의심될 만한 일이 벌어졌으며,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경선 후 이의제기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더는 당을 신뢰할 수 없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지량 전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여론조사가 진행 중에 여론조사의 응답 버튼을 눌러도 오류가 났으며, 결국 응답을 다 하지 못한 채 그냥 끊겨버리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여 많은 참여자들이 항의를 했지만, 도당 관계자들은 선거 일정상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한 채 여론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런 이유로 이번 경선은 원천 무효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 중에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 관계자는 특히 춘천지역 여론조사에 응답 기능의 오류로 여론조사에 참가하지 못한 지역민들의 항의 전화가 도당에 빗발처서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지 못할 정도였다.

변지량 전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특히 선거인단인 권리당원의 실체가 누구인지 후보자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되었고, 5월 초순까지만 해도 1200여 명으로 알고 있던 권리당원이 갑자기 1700여 명으로 늘어나 발표된 것을 이해할 수 없었음에도 명단 공개도 안 되었고, 전혀 해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 전 위원장은 이에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새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정당에서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선거 준비 일정도 맞춰주지 못한 채 후보 등록일에 쫓겨 오류투성이의 여론조사를 강행한 것도 잘못이지만, 민주적인 절차를 가장한 전혀 민주적이지 못한 경선을 후보 등록일을 코앞에 두고 겨우 진행한 것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음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 전 위원장은 선거 일정상 후보 출마마저 포기할 수 없어 16일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법상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경선 후보 가운데 여성 또는 장애인으로 가산점을 받은 후보가 있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확인이 되었다.
덧붙이는 글 이종득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입니다.
#변지량 #춘천시장후보 #새정치민주연합경선 #이재수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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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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