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27·새누리당) 시의원 후보가 15일 아산시 후보들 중 유일하게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전형준 펀드’를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전형준 캠프
"아산시민 여러분 돈 좀 빌려 주세요. 담보는 스물 일곱 청년 정치인 전형준입니다."전형준(27·새누리당) 아산시 다선거구(송악, 도고, 선장, 온양5·6동) 시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전형준 펀드'를 개설했다.
전 후보는 "(다)선거구 시의원 선거비용 상한액인 4500만 원의 절반인 2000만 원을 목표로 펀드를 조성해 선거가 끝나고 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선거 펀드는 출마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정치자금을 조달 받아 선거비용으로 사용하고 선거비용이 보전되면 약속한 날짜에 이자와 함께 되돌려주는 모금제도다. '전형준 펀드'는 1만 원 이상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방법은 이메일
opiner@naver.com 로 약정서를 작성해 발송하고 입금하면 된다. 이자는 연 3%로 8월 안에 원금과 함께 되돌려준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독특한 모금 방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은밀하게 행해지는 돈 선거의 관행을 깨고, 펀드에 가입한 유권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자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후보는 "젊은 나이에 시의원에 출마 하니, 집안에 재산이 많은 것으로 오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학등록금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 겨우 해결했다"며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활동자금은 그동안 아르바이트와 국회에서 근무하며 모아 놓은 돈으로 충당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펀드를 통해 모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깨끗한 선거를 이어 가고 싶다"며 " 젊음과 패기를 밑천으로 아산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천순번 끝 번호 배정은 오히려 '잘된 일'""저를 아끼는 분들은 공천순번이 가장 끝 번호인 다번으로 배정받아 안타까워 하신다. 그러 저는 오히려 행운의 순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젊은 후보가 어르신들에게 앞 자리를 양보한 모습으로 보여 더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전형준 후보가 출마한 아산시의원 다선거구는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다. 따라서 최연소인 전 후보가 당의 상징성 차원에서 가장 앞 번호를 배정받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운영위원회는 전형준 후보를 맨 마지막에 배치했다.
그러자 전형준 후보는 "아산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에 공천을 받게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누리당 운영위원회의 기호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공천 소감을 밝혔다.
전 후보는 '정치인들의 불법거리현수막 없애기 캠페인', '소음공해 없는 선거운동 선언', '전형준 펀드개설'까지 기존 지역정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만의 선거전략을 들고 나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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