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을 두고 진짜 정책대결 하고 싶다"

[6·4 지방선거] 우두용 공주시의원 후보 "시민 행복 도시 만들겠다"

등록 2014.05.22 18:14수정 2014.05.22 21:11
0
원고료로 응원
[기사 수정 : 22일 9시 10분]

 지난달 우두용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이브 헤미 대표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달 우두용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이브 헤미 대표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우두용 사무소

"선거 때만 굽실거리고 얼굴 내밀다가 선거 끝나면 전화는커녕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정치에도 맑고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22일 충남 공주시 신관동 후보 사무실에서 만난 우두용 공주시의원 무소속 후보(공주시 라 선거구)는 단호했다.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농촌 현실을 수박 겉핥기식의 안일한 방법보다는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정쟁만 일삼고 뜬구름 같은 공약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라면서 "다양한 노동 현장과 시민단체 생활을 하면서 농촌 현장에서 함께해왔으며 덕성시티빌 공공주택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내가 서민을 대변하고 아픔을 할께할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 후보는 프랑스 브종(Bezons)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현재 프랑스 지방전문교육기관 시데프(CIDEF) 대표로 있는 이브 헤미씨가 극찬했던 이색 후보이기도 하다. 이브 헤미 대표는 지난 4월 공주를 방문해 "이런 분을 선택해야만 침체한 농촌을 살리고 공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우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시민단체에서 배운대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

 옆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인상에 “사진 찍히는 게 가장 어렵다”는 우두영 후보
옆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인상에 “사진 찍히는 게 가장 어렵다”는 우두영 후보 김종술

- 공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기초의원에 출마한 이유는 ?
"공주시는 인적·물적·자연적 자원 및 지리적 위치, 교통의 편리성 등 어느 도시에 비교해서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저는 다년간 노동현장에서 활동했고 농민들과 함께했으며, 오랫동안 공주민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해 많은 분들을 만나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면서 공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부당하고 열악한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동사무소 개설에 앞장섰고, 의당 신한아파트 마을 도서관 설립에 참여했습니다. 덕성시티빌 공공주택 문제 해결에도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 다른 후보에 비해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다른 후보님들도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지요. 저는 제 장점을 '경험' 그리고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랜 기간 노동현장·농촌에서 활동했고, 시민단체 공동대표로서 활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습니다.


자발적이면서 열정적으로 저와 함께해주시는 시민단체 회원분들은 제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지만,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시민단체 가족분들을 보면서 공주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과 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 공주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고령화'입니다. 이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공주시 지역도 다른 여타 도·농 복합도시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그런 현상이 더 심각해집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의원이 돼서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비영리 시민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역 노인분들과 유대관계를 맺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조례제정이나 예산 분배·책정에 관여해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노인분들의 건강을 중요시하는 차원에서 공주시 차원의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과 양을 개선하겠습니다.

아울러, 홀로 사는 노인분들을 위한 방문 간호사 제도를 확대하고, 각 지역 주민센터를 주민건강지원센터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마을회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노인 분들의 문화·건강 생활 혜택을 증진시킬 생각입니다. 대중교통 체계와 관련해서는 시내버스 운송노선 및 운송시간 등을 조정하고 노인분들에게는 요금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

"차별 대우 없는 세상 만들고 싶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우두용 후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우두용 후보 우두용 사무소

- 당선이 된다면 제일 먼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결혼한 지 15년 정도 됐지만, 아직 제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아내에게 항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당선이 되면 우선 아내와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습니다. 제 아내는 필리핀에서 와서 한국말보다는 영어를 더 잘 구사합니다. 이런 아내를 보면서 제가 잘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시 정책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주시 지역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만큼은 차별 대우 없이, 공주시 구성원의 하나로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른 경쟁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니만큼, 진정 이 지역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깊이 연구한 뒤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정책대결을 펼쳤으면 합니다. 아울러 누가 당선이 되든 서로 간에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다소 힘들 수 있겠지만 당선이 되신 분들과 낙선하신 분들이 서로 힘을 합쳐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결해나가기를 제안합니다."

- 더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현재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저 역시 한 명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안면 시골에서 한 어르신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또 다른 세월호가 존재한다'고. 깊게 공감했습니다. 저는 이 땅에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기존의 부패하고 곪은 정치권과는 확실한 거리를 두면서 지역 발전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공주시의 장점을 잘 조합, 활용하는 시민 행복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김종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시민기자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우두영 후보 #공주시 기초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4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5. 5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