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노란리본, 대전 중앙로를 물들이다

육아카페 엄마들 '잊지 않겠습니다' 거리 행진

등록 2014.05.24 19:41수정 2014.05.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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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또 다시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노란리본을 중앙로 거리에 묶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 50여 명의 엄마들이 모였다. 이들은 육아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마들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세 번째 엄마들의 행진에 나선 것.

이날 행진은 지난 두 번의 피켓을 든 유모차 침묵행진이 아닌, 노란리본달기 행사로 진행됐다. 엄마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대전역 광장에서부터 구 충남도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나무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달았다.

이들이 묶어 놓은 노란리본에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등의 글귀가 쓰여 있었다. 또한 빈 노란리본도 묶어 놓았다. 시민들이 그 곳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박연하(36)씨는 "세월호 사고는 우리나라의 총체적 문제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불안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이번 일이 남의 일이라고 우리가 침묵한다면 그 다음 차례는 우리 아이가 되고, 우리 이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엄마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8살 아이와 함께 나온 전연배(48)씨는 "아이가 먼저 물어본다 '엄마 이제 몇 명이나 남았어?'하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정말 이번 사고는 이 어린 아이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느꼈다"며 "결코 잊지 않기 위해 나왔다, 이렇게 그냥 잊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때 뿐이다, 조금만 지나가면 다 잊어버리고 진상규명이나 대책마련은 언제 그랬냐 하는 것 같다"며 "벌써 지방선거에, 월드컵에, 묻히려고 하는 것 같다, 그 많은 어린생명들이 희생됐는데,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울먹였다.

"벌써 지방선거와 월드컵에 묻히는 듯... 이래선 안돼"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오마이뉴스 장재완

 ㅁ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 사진은 길을 가던 한 할머니가 빈 노란리본에 글을 쓰고 있는 장면.
ㅁ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함 엄마들의 행진' 세번째 행사가 24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터 구 충남도청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엄마들은 중앙로 양쪽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노란리본을 매달았다. 사진은 길을 가던 한 할머니가 빈 노란리본에 글을 쓰고 있는 장면.오마이뉴스 장재완

으능정이 앞 거리에서 엄마들이 매달아 놓은 리본에 '사랑해요 착한 학생들, 우리가 꼭 기억할게요', '희생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들이 되지 않기를..'이라는 글귀를 쓰고 있던 유병운(67) 할머니는 "노란리본을 보니 눈물이 나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을 보고 집에 가려던 길이라고 말한 유씨는 "지켜주지 못해 너무 가슴 아프다, 이 나라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어른으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정말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엄마들은 노란리본 매달기와 함께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했다. 행사를 마친 엄마들은 대전역 광장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 7시부터 진행된 '세월호 희생자 시민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한편,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은 오는 31일 제4차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엄마들의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엄마들의 행진 #세월호 참사 #대전 중앙로 #노란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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