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야권연대 정신 복원이 모든 것의 해결책"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지원유세 벌여 ... "박근혜 정권 맞서 힘 합쳐야"

등록 2014.05.26 16:28수정 2014.05.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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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공동대표 김한길․안철수)이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당대표와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는 "야권연대 정신 복원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라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26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창원대 정문 앞에서 강병기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에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는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 김경수 후보는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정희 대표 "박근혜정권 맞서 힘 합치는 것은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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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당대표와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가 26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권연대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이정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야권연대는 2010년 이래 진보당의 기본방침"이라며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당선된 불법정권, 세월호 참사에서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무능정권,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사찰 구금하는 독재정권, 박근혜 정권에 맞서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치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에서 야권연대 실현을 위한 노력들이 있고, 경남은 2010년 김두관 전 지사를 당선시키고 야권이 공동정부를 구성한 곳"이라며 "경남에서 야권연대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었고,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전되지 않는 이유는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진보당과 연대를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희 대표는 "비단 경남지사 선거만의 문제도 아니다"며 "울산과 거제에서 야권연대 합의가 깨진 이유도 두 대표의 반대 때문이었고, 서울의 한 구청장은 진보당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하려다가 두 대표의 공천장 반납하라는 말에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작된 종북공세가 두려워 한 발짝도 못 나선다면 민심에 대한 역행이고 그것이 바로 관제야당의 길"이라며 "당대당 차원의 연대가 아니라 후보간 연대라느니, 중앙정치와 무관한 지역의 요구에 따른 연대라느니 그렇게 돌아갈 일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야권연대의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공격 이겨낼 수 있다"며 "야권연대 정신을 복원시키는 것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다"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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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당대표는 26일 경남을 찾아 창원대 앞에서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 윤성효


강병기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에 대해 "새누리당 일당독점을 허물기 위한 야권연대를 파기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강 후보는 "김경수 후보가 25일 자신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을 향하여 밝힌 야권연대에 대한 그 충정과 패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동시에, 박근혜정권의 야권분열과 공안탄압의 산물인 통합진보당에 대한 종북몰이 마녀사냥에 아직도 허둥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일방독주를 막고 민주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야권연대를 가로막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들은 박근혜 공안세력의 분열책동에 휘둘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부정하고 종북몰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당한 종북공세를 방조, 증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의 입장으로 인해 경남의 야권연대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한 채 한 치의 진척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진보정당의 자존을 짓밟으며 야권연대를 파기하고 민주진보 세력의 단합을 해쳐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일방독주를 방치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에 대해, 강 후보는 "정권교체와 경남의 세력교체를 위한 구국적 결단으로 결실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멀리 보며, 수구 공안세력을 물리치고 정권교체를 향하여 정면승부로 야권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크나큰 선택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강병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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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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