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새누리당 고양시장 후보.
중앙선관위
제보 문건과 A씨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19일에도 주변에 "오늘도 최성을 고발하고 나서 강 시장에게 전화를 드렸다"면서 "이게 내가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겠냐, 막말로 얘기해서 내가 강 시장 선거운동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씨가 두 번에 걸쳐 최성 후보를 고발한 것이 강 후보와의 사전 교감 속에서 진행되었음을 시사하는 진술이다.
김 원장은 이날 최성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추가 고발했다.
김씨의 고발 사유는 이 지역의 김현미 의원(새정치연합)과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최성 후보와 정의당 도의원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각각 자당의 도의원 후보(이평화)와 시장후보(이홍우)를 탈락시켰고, 이는 후보자 매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추가 고발 건과 관련, 김 원장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저는 누구한테서 사주를 받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강 후보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그런데 제보 문건과 A씨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최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그 사실을 강 후보에게 '보고'했다. 이는 김 원장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음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양 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김성호씨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강 시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2006년에는 고양시의 시민환경단체들이 강 시장을 비판하는 것을 막후에서 막는 역할을 했으며 2010년 선거에서는 홍보담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강 후보로부터 선거 총괄본부장 자리를 제의받았으나 "밖에서 돕겠다"며 거절했다. 김씨는 주변에 그 까닭을 "총괄본부장을 맡으면 주민자치위원 자리를 사퇴해야 하는데, 총괄본부장은 보름짜리 보직이지만 주민자치위원장은 하고 싶을 때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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