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홍보내용을 적어 몸에 걸어 다니며 사전 투표 홍보 운동중인 최경준(24)학생.
박정훈
- 사전투표 홍보를 시작한 계기는? "경기 광주에서 어린 시절부터 생활하면서 커왔습니다. 광주가 서울의 변두리라는 느낌이 크고 정보의 비대칭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돼 있다고 해도 모르시는 분들이나 클릭 한 번 하시는 게 귀찮은 분들이 발생해서 혹여라도 투표를 놓치실까봐 친구들과 뜻을 같이 해 나오게 되었습니다."
최경준 학생은 그는 세월호가 있던 날 전역을 했다고 했다. 바로 그날 진도를 내려갔다 왔다고 한다. 그 때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현장에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 사전투표홍보 행사를 진행한 목적은?"두 가지 목적이었어요.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 사전투표에 대한 독려. 아무래도 독려를 하다보면 많은 분들께서 특정정당에 지지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희 캠페인은 정치적인 목적이 배제된 상태에서, 사전투표가 최초로 도입되었는데 이런 것을 정착화 시키고 이런 걸 통해서 광주시의 저조한 투표율을 좀 더 끌어올리자,라는 게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 사전투표 홍보행사를 하면서 성과나 보람은?"이 (전단지) 밑에 연락처를 남겨놨는데 연락처로 직접 전화가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자신의 주소지가 다른 지방인데 투표를 해도 되느냐? 투표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이런 것에 대한 질문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직접 저희를 세워놓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재래시장인 경안시장 안에서도 '말로만 들었는데 이거 어떻게 하는거냐?'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하셔서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힘든 적은?"과음을 하신 분들은 '너희가 뭔데 이러느냐', '어린 친구들이 뭘 안다고 (이런 걸)하느냐?'며 몸으로 실랑이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기 이마트 앞에서 좀 그랬습니다. '알바생 아니냐?' 이게 제일 속상한 말이었죠. 돈을 벌고자 한 것도 아니고 저희 사비로 진행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같이 참여했던 학생분 들은 불평이나 불만은 없었는지?"제일 먼저 시작할 때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걸 왜 우리가 해야 돼? 누가 알아줘?'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친구들 하나하나 만나서 누가 알아주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광주를) 살아 있는 도시를 만들어보자, 행동하는 청년으로서 우리가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해보자. 그 후로 (친구들은) 불평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나타내주었습니다. 이제는 멀리서 와서 독려와 응원을 해주는 친구들로 변했고 불평불만을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