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자전거하이브리드 자전거에 밀려버렸지만, 여전히 짐자전거는 건재하다.
김민수
비 내리는 아침, 재개발지구, 간혹 오가는 사람들과 서민들의 삶의 흔적들....
이런 것들이 비오는 날 아침 풍경을 쓸쓸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거기서 삶의 애잔함을 느끼고, 그 애잔함이 단순히 쓸쓸한 느낌이 아니라 희망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도시의 거리에서는 오로지 바쁨, 빠름, 경쟁, 속도만 느껴졌는데 이곳에서는 여유, 느긋함 같은 것들이 느껴집니다. 골목길 사이로 지나치는 이들은 많지 않아도, 그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학교로 혹은 일터로 향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좋겠다!'매일 출퇴근이 일상이었을 때에는 알지 못하다가, 막상 그 시간들을 빼앗기고 나면 그 일상이 얼마나 좋은 것이었는지 알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