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의원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

3일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마지막 선거유세 지원

등록 2014.06.03 14:37수정 2014.06.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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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가운데) 부평구청장 후보가 수행원들과 함께 16분 추모묵념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 이정민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정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부평역 광장엔 오전부터 조용한 슬픔과 정적만이 가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인천 부평갑) 국회의원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시구의원 후보와 각 선거운동원들은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19분까지 부평역 광장에 모여 세월호 49제를 추모하는 16분 동안의 묵념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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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운동원들이 16분 추모묵념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 이정민


추모 유세를 마친 홍미영 후보는 연단에 올라 "오늘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49재가 있는 날입니다. 하늘에서도 슬픔이 빗물이 되어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라며 "사람이 세상을 뜬 뒤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49일 동안 중음신으로 떠돌던 영혼이 이승을 떠나는 날입니다. 그러나 아직 열 여섯분의 실종자는 이승을 채 떠나지 못한 채 구천에서 떠돌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날"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홍 후보는 "아이들이 그토록 외쳤던 '엄마! 미안해'라는 마음을, 이제 저 홍미영이가 엄마의 심경을 담아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끝까지 그들을 지키며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이제 여러분의 진심어린 투표로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인천, 안전한 부평을 만들어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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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유세를 하고 있는 문병호 국회의원 ⓒ 이정민


지지 유세를 나온 문병호 의원도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이 노란 리본을 달던 마음만이 아직도 희망입니다"라며 "국민들의 슬퍼하는 힘,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청년들의 분노하는 힘만이 세월호의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투표로 그 희망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의원은 또 "행동하는 자만이 주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순간 아이들을 외면했던 이들이 도와달라고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말고 분노로 행동해달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문 의원은 "누가 슬픔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을 함께 책임지고 바꾸어 갈 수 있을지 엄마의 마음으로 투표해달라"며 "엄마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고 세상을 바로잡는 일에 함께 해주십시오. 엄마의 행동만이 주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게 49일째인 오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영혼의 답장이 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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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오전부터 나와 투표독려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이정민


덧붙이는 글 이정민 기자는 국회 문병호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문병호 #홍미영 #새정민주연합 #6.4지방선거 #부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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