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에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 당선 확실

5일 오전 1시 현재 66.4% 득표율... 정의당 조승수·노동당 이갑용에 앞서

등록 2014.06.05 01:27수정 2014.06.0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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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4지방선거에서 5일 오전 1시 현재 울산시장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 ⓒ 새누리당 울산시당


6·4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기현(55) 후보가 5일 오전 1시 현재 6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표차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정의당 조승수 후보는 26.4%로 2위, 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7.2%를 득표해 3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4일 오후 6시에 공개된 KBS·MBC·SBS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는 64.6%의 지지율을 획득, 29.6%를 얻은 정의당 조승수 후보를 35%p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김기현 후보는 당선이 확실해지자 인사말을 통해 "120만 울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 경쟁했던 야당 후보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영광이고 가슴 벅찬 기쁨이지만 그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면서 시민의 뜻을 충실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은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울산을 재건하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산업화, 민주화 50년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눈으로 울산을 바라보며 새 시대를 개척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노동자와 서민이 따뜻한 울산 만들겠다" 공약

새누리당에선 당초 울산시장 공천을 위해 4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3월 25일 새누리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는 현직 의원인 강길부·김기현 의원을 경선 후보로, 나머지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윤두환 전 국회의원은 컷오프로 탈락 시켰다.

이후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김 후보는 강길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기현 후보는 지난 4월 12일 김두겸 전 구청장의 지지를 얻은 강길부 후보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경선을 벌였다. 그 결과, 김 후보가 1685표를 얻어 1580표의 강길부 의원에 105표차로 가까스로 이겨 공천권을 획득했다.


울산시장 당선이 유력한 김기현 후보는 부산동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를 거쳐 판사와 변호사를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까지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울산시장 후보로 나서기전까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김기현 후보가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66억5785만 원. 선거기간 내내 새누리당 공천 경쟁자와 야권 후보들로부터 재산 형성과정에서의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 막판 조승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4대 의혹을 제기했지만 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울산시장 당선이 유력한 김기현 후보는 '맘껏 기업하고 노동자와 서민이 따뜻한 울산을 만들겠다'는 공약 아래 '기업하기 좋은 울산 조성, 노사민정 협의체 활성화로 상생의 기업환경 구축, 산업재해 등 각종 재해재난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했다. 또 가족친화적인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기업의 퇴직자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설,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아울러 공약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 등 야 4당에서 모두 후보를 내 야권단일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5월 16일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가 "난립된 야권으로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고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울산도 바꿀 수 없다"며 사퇴한 후 야권단일화가 급물살을 탔다.

이어 5월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와 정의당 조승수 후보 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로 조승수 후보가 양당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돼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와 노동당 이갑용 후보간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한편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울산은 유권자 91만2325명 중 51만1939명이 투표해 56.1%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평균 투표율 56.8%보다 0.7%p 낮았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울산은 유권자 83만8805명 중 46만2103명이 투표, 55.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시장과 울산시교육감,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22명, 기초의원 50명 등 모두 79명을 선출한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새누리당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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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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