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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표율 분석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잠정 투표율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중 2346만4573명이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총 유권자 154만9440명중 101만6592명이 참여해 65.6%로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대구광역시로 총 유권자 201만2579명 중 105만306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에 이어 제주가 총 유권자 46만7182명 중 29만3343명이 참여해 62.8%를 기록했다. 대구 다음으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경기도로 총 유권자 967만9317명 중 515만9132명이 투표해 53.3%의 투표율을 보였다.
접전지역의 투표율은 대개 평균 이하를 밑돌았다. 경기(53.3%), 부산(55.6%), 충남(55.7%)이 평균 이하였고, 강원(62.3%), 충북(58.8%)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8.6%로 평균치보다 1.8%포인트 높았으나 경기(53.3%)와 인천(53.7%)은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부산(55.6%), 대구(52.3%), 인천(53.7%), 대전(54.0%), 울산(56.1%), 경기(53.3%), 충남(55.7%) 등 7곳이었다.
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해보면 접전지역 가운데 유독 강원도의 투표율이 눈에 띈다. 강원지역에서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선거를 도운 진선미 의원은 "62.3%의 투표율은 강원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의 조직 동원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탓이 아닌가 싶다"며 "세월호 참사가 강원도에서는 보수 표 집결현상을 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강원지역의 경우 9곳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부 새누리당 소속이고, 이들이 사력을 다해 조직 표를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 있었다. 진 의원은 "9명의 강원지역 의원들이 똘똘 뭉쳐 표 몰이에 나섰다고 들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1명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조직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원도의 경우 4일 자정을 넘으면서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지사 후보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다가 최홍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와 엎치락 뒷치락 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3구 투표율 59.5%...평균보다 높아
최대 승부처 수도권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서울시의 경우 투표율은 58.6%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8곳은 투표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텃밭으로 알려진 강남3구의 투표율은 59.9%로 평균보다 높았다. 서초구는 61.6%, 송파구는 60.3%, 강남구는 57.8%를 각각 기록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지역구였던 동작구의 경우 61.7%로 서울시내 최고의 기록을 세웠고, 뒤이어 마포구 60.9%, 노원구 60.4%, 양천구 60.3%, 서대문구와 구로구 각각 60.0%의 분포를 보였다. 중랑구(53.8%), 강북구(54.7%), 광진구(55.1%), 금천구(55.6%), 은평구(56.4%) 등은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대거 집중돼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주목받았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율이 47.8%에 불과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경기도의 평균 투표율 53.3%보다도 5.5%포인트나 더 낮았다.
안산 단원구는 전체 26만1100명의 유권자 가운데 12만4892명이 투표해 참여했고, 경기도에서 유권자 15만2304명 중 7만250명이 투표한 부천 오정구(46.1%) 다음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이 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정치평론가들은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안산 단원구 주민들이 이번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