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태안 싹쓸이... 한상기 후보 태안군수 당선

당선자 11명 중 9명이 새누리당... 새정연·무소속 각 1명씩

등록 2014.06.05 06:31수정 2014.06.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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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당선자가 새벽 2시가 넘어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한 당선자는 군민과 소통하면서 원칙과 신뢰가 존중되는 가운데 군민 대화합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태안의 행복시대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동이


이변은 없었다. 태안군민의 선택은 새누리당 경선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새누리당 한상기 당선자였다.

하지만, 한 후보가 2위를 차지한 무소속 가세로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15%p 이상 차이를 벌렸지만 막상 투표함의 뚜껑을 연 결과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사뭇 다른 박빙의 차이여서 여론조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집 전화 착신 등의 논란이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충남도의원 선거에서는 제1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유익환 당선자가 무소속 이기재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를 점령했다.

제2선거구에서는 정광섭 당선자가 첫 충남도의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군의원 선거에서는 3명의 현역의원만이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고, 나머지 5명의 군의원 당선자는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한상기 당선자, "태안의 행복시대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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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군수 당선자에게 꽃다발 전하는 진태구 군수 민선 3, 4, 5기를 이끌었던 진태구 군수가 한상기 태안군수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진 군수는 이달 27일 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 김동이


6.4지방선거가 결과는 개표 과정에서부터 역대 지방선거 중 최대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태안군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무주공산인 태안군수 선거는 개표 초반부터 새누리당 한상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이수연 후보, 무소속 가세로 후보 등 3인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당선의 윤곽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면도의 표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5497명이 투표한 안면읍에서 한상기 후보가 1231표를 얻어 791표를 얻는데 그친 가세로 후보를 440표를 앞섰고, 이어 근흥면의 투표함이 열리는 순간 1500여 표 차이의 몰표를 받은 한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결국, 안면읍 개표 이후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던 한상기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태안군민의 선택으로 처음으로 태안군 수장에 오른 한상기 당선인은 "이번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닌 진정한 태안의 행복시대를 바라면서 투표장으로 향했던 태안군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모든 역량을 다 바쳐 선진 자치 군정을 통해 희망찬 태안의 미래를 활짝 열어 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덧붙여 한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제시한 공약 사항들을 하나하나 차질 없이 알차게 추진하겠다"며 "군민과 소통하면서 원칙과 신뢰가 존중되는 가운데 군민 대화합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태안의 행복시대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당선자는 후보자 시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태안을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서해안 경제의 거점지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중국을 겨냥한 TF팀 구성하여 규제를 과감히 완화, 명품 관광도시, 신 서해안 물류 거점도시로서의 기반을 확실하게 조성하겠다"는 핵심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충남도의원·태안군의원 6명이 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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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당선자들 6.4지방선거에서 태안군민의 선택을 받은 당선자들의 모습. 사진 중앙(왼쪽에서 여섯번째)이 무주공산을 정복한 한상기 태안군수 당선자. ⓒ 김동이


충남도의원 선거에서는 양자구도로 펼쳐진 제1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유익환 당선자가 무소속 이기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로 확정됐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예상했던대로 접전이 펼쳐진 제2선거구에서는 정광섭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 후보에 이어서는 강종국 후보가 뒤를 이었고 이영수 후보, 염홍섭 후보 순이었다.

무려 1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태안군의원 선거에서는 지난 제6대 군의회 소속 출마자들 중 3명만이 군의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비례대표 포함한 나머지 5명은 새인물로 교체됐다. 이를 통해 볼 때 이번 선거에서는 제6대 군의회가 임기 내내 법정싸움으로 얼룩졌음에도 태안군민들은 6대 군의회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를 다시 선택함으로써 심판론보다는 지연, 혈연, 학연에 의한 선택을 해 또다시 제7대 군의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새누리당 소속 4명의 후보자와 새정치연합 1명, 나머지 무소속 4명 등 모두 9명이 출마한 가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조혁 후보가 두 번의 도전 끝에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당히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기두 후보, 새누리당 이용희 후보, 그리고 태안읍에서 선전한 뒤 원북과 이원면에서 몰표를 받은 무소속 김영인 후보가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용희 후보는 4선에 성공했고, 나머지 후보는 처음으로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나선거구에서는 김진권 후보, 박남규 후보, 그리고 첫 군의회 입성에 성공한 최영신 후보 등 3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군의원 배지를 싹쓸이했다. 특히 5개 선거구로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소원면과 남면에서는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 향후 선거에서 단일화만이 해당 지역의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타산지석의 교훈도 얻는 소중한 선거가 됐다.

한편, 충남도지사 선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지철 후보가 서만철 후보를 따돌리고 충남 교육의 수장에 올랐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이변없이 차윤선 기초의회비례대표 후보가 태안군의회에 입성하게 됐으며, 충남도의원 비례대표에서는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이 도의회에 입성하게 돼 새정연 비례 2번을 배정받은 홍재표 후보도 도의회에 입성하게 돼 태안지역에서는 처음으로 3명의 도의원이 충남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덧붙이는 글 김동이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6.4지방선거 #태안군수 #한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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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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