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민선 6기 인천시장인 유 당선자는 인천의 부채를 비롯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한만송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현직 인천시장인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집권여당 내에서의 위상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61만5077표(49.95%)를 얻어 59만3555표(48.2%)를 얻은 송영길 후보를 2만1522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유정복 당선자의 인천시장 출마는 인천 유권자들에게 사실상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정복 당선자의 생물학적 고향은 인천이지만, 정치적 고향은 경기도 김포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정복 당선자는 세월호 참사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지난 3월까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라는 큰 파고를 넘어 현직 시장을 누르고 인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선 인천광역시장에 선출됐다.
부채 등 과제 많은 인천의 선택은 '박근혜 측근'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유정복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는 국회의원 3선과 안전행정부 장관 출신이라는 '상품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박 대통령 '동정론'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 정권의 실세로 통하면서 인천시 부채 문제와 제3연륙교 신설 등 각종 국책 사업 등에서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 토박이들의 집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유 당선자가 출마하면서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 동문회들은 유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다. 특히 유 당선자가 졸업한 제물포고 동문들은 기수별로 선거캠프를 방문하기도 했다.
제물포고 동문인 신현웅씨는 "당내 경선이 늦춰지면서 선거캠프가 어수선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문들도 팔짱 끼고 구경하는 느낌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선거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동문 선배들이 캠프를 방문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하고,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밥과 술을 사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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