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존경받아 마땅한 생명체, 지켜내자"

수도권 지역 교사들, 종각에서 집회 열고 '전교조 사수' 결의

등록 2014.06.15 15:44수정 2014.06.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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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참교육 한길로!" 수도권지역 교사들은 14일 오후 서울 종각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법외노조를 밀어붙이는 정부에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뜻을 모았다.

"참교육 한길로!" 수도권지역 교사들은 14일 오후 서울 종각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법외노조를 밀어붙이는 정부에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뜻을 모았다. ⓒ 이창열


"법외노조 통보 철회! 전교조 탄압 중단!"
"참교육 한길로! 전교조를 지키겠습니다."

수도권지역 교사들은 전교조를 법 밖으로 밀어내 말살하려는 정부의 의도에 강경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한뜻을 모았다. 이들의 결의는 초여름 때 이른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법외노조 저지! 전교조지키기 수도권 교사 결의대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각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의 전교조 조합원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학부모를 대표해 집회에 참석한 강혜승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전교조 선생님들이 있어야 학교를 지킬 수 있다.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정부는 법외노조로 억압하고 겁박하고 있다"며 "이제는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을 지켜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전교조에 가입한 지 6개월됐다는 유치원 교사는 울먹이면서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 의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경 전교조 경기지부 오산화성지회 조합원은 "교육부는 교사들에게 무조건 참고 인내하라고만 하고 있어 너무 화가 난다. 현장의 교사들을 위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오로지 전교조만 있었다"며 "전교조는 우리가 지킬 것이다. 정부는 법외노조 억지논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석희 서울지부 강서지회 조합원은 "민주국가에서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참교육을 가르치겠다는 게 좌경용공으로 매도된다면 기꺼이 좌경세력이 되겠다"며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는 광란일 뿐 '하나님의 은총'이 결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날로 철야단식농성 6일째를 맞은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생명은 단 하나이면서 전부이고 지켜져야 한다"며 "전교조 또한 하나이고 전부인 생명이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신임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 지명을 보면 이 정권이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전교조는 이 땅에 민주주의의 산 증거고, 교육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다"며 "과거처럼 굴종하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전진 또 전진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은 카드섹션을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이들 교사 100명은 무대에 앉아 '참교육 한길로!'와 '법외노조 통보 철회!'의 글자조각을 맞추는 카드섹션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전교조 #법외노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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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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