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원 공주시장이 18일 공주한옥마을 백제방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자경
8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날로부터 10여일 전인 지난 18일, 이준원 공주시장이 공주한옥마을 백제방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허심탄회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이준원 공주시장의 첫 한마디는 "공주시민들께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50여년 인생 속에 누가 뭐래도 지난 8년 동안 미친 듯이 시장직을 수행한 것이 가슴 속 깊이 각인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고, 마음만큼은 순수성을 잃지 않을려 노력했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임기동안 세종시와의 통합문제가 가장 어렵고 외로웠었다"며 "세종시 원안사수 여론이 있을 때 내 마음속에 있는 (제2의 수정안)에 대해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나는 과학기술의 수도가 왔으면 하는 소신이 있었다"며 "지역적 실리도 얻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을 제시하면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이상한 시장으로 공격을 받을 까봐 소신을 굽히게 됐다. 그때는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과연 그 상황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내 소신을 말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그간 마음의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 후보자들과 지역리더들이 세종시와 공주시가 통합해야한다고 주장했을 때 심적으로 굉장히 외로웠다"며 "잠도 못 이루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세종시와 통합하자고 주장할 때, 저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공주시를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내 주변에 함께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속상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시장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한일고에서 특강한 것이 계기가 돼 '한일고 교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이사장으로부터 받았다. 인재를 가르쳐 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7월 1일자로 간다는 등의 오해 부분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정치를 문 닫은 것이 아니다"라며 "나서야 할 상황이면 언제든 시민들과 호흡 맞출 것"이라고 정치행보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리고 "아내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아들·남편, 아빠 구실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이제는 야인으로 돌아가 시민과 차 한잔 나누며, 식사도 같이 하고 취미가 같다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여러분의 가슴 속에 편하게 품어 달라. 8년간 무척 고마웠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여행 전문가가 아닌데도 여러 곳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축제 현장이나 그 지역의 문화등 여러 면들을 볼 기회가 있다. 그런 것들을 다른 모든이에게 알려주고 싶고 보여 주고 싶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