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야만시대의 기록>, '진실의 힘' 특별상 수상

제4회 진실의힘 인권상에는 미얀마 우윈틴 전 편집장 선정

등록 2014.06.19 19:01수정 2014.06.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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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다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우윈틴 전 한타와디 편집장. 그는 고문 피해자 모임인 '진실의힘(박동운 이사장)' 제4회 인권상 수상자로는 선정됐다. ⓒ 진실의힘


고문 피해자 모임인 '진실의힘(박동운 이사장)'은 제4회 인권상 수상자로 미얀마의 양심수, 우윈틴 전 한타와디 편집장과 '한타와디 우윈틴 재단'이 선정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 <야만시대의 기록>을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 

진실의힘 제4회 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우윈틴 전 편집장은 버마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죽음 같은 고문을 겪고서도 삶을 통해 '인간의 삶은 폭력보다 강하다'는 진실을 일깨워줬다"며 "고문피해자로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잃지 않고 오히려 고문피해자들의 치유와 재활을 위해 헌신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우윈틴 전 편집장은 미얀마의 군사독재정권에 19년 동안 구금되었다가 80세가 된 2008년 9월 풀려난 미얀마 최장기 양심수다. 풀려난 뒤로 고문 피해자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한타와디 우윈틴 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지난 4월 21일, 86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이 상은 유엔이 정한 '고문 생존자 지원의 날'인 매년 6월26일을 기념해 고문과 국가폭력 피해자의 구조와 치유, 재발 방지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 또는 단체에게 준다. 2011년 첫 수상자는 재일교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19년을 복역한 서승 교수이며 제2회 수상자는 고(故) 김근태 전 열리우리당 의장이다. 지난해에는 인권변호사 홍성우씨가 수상했다.

"인권 상황 우려되는 지금, <야만시대의 기록>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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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쓴 <야만시대의 기록> <야만시대의 기록>은 일제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고문과 사회통제의 역사를 방대한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윤성근


또 진실의힘은 박원순 시장의 책 <야만시대의 기록>을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 대해 "고문의 어둠을 기록해 고통의 계절을 살아온 고문 피해자들을 기억하게 했다"며 "다시는 '야만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되새겨준 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날이 갈수록 인권 상황이 더욱 우려스러운 지금 이 책의 메시지는 소중하다"며 "이 땅에 다시는 고문의 비극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담아 특별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3권으로 된 이 책은 박 시장이 10년 가까이 역사적 고증을 통해 지난 2006년 출간됐다. 일제시대부터 참여정부까지 이어진 고문의 역사를 되짚고, 고문의 본질, 고문에 관한 법제와 현실, 고문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등 고문에 대한 백과사전식으로 정리돼 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만시대의 기록 #진실의 힘 #우윈틴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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