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나비들의 희망 날갯짓을 보고 싶다"

LA 나비모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위한 1억인 서명운동' 21일부터 시작

등록 2014.06.24 10:43수정 2014.06.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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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에이 나비모임

엘에이 나비모임 ⓒ 전희경


지난 21일 로스앤젤러스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운동'이 로스앤젤러스(LA) 나비모임에 의해 열렸다.

1억인 서명운동은 지난해 3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가 시작해 전 세계 92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0만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 운동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정부의 사과와 법적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인권운동이다. 1억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나비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등이 정대협과 함께 억압당하는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해 운영 중인 '나비기금' 프로젝트에서 이름을 따왔다.

안젤라 리 LA 나비모임 회장은 "일본 정부가 솔직하게 범죄를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하도록 전 세계인들에 전쟁범죄 및 성폭력 심각성을 알려나가고, 인권을 회복하고, 전쟁이나 내전 시 여성에 대한 성노예, 조직적 강간 등의 폭력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춘기 여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할머니들이 당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내 어머니 할머니들이 내 딸아이 나이에 그 고통을 당하셨는데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다"라면서 "고노 담화 검증 등으로 일본이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 드러난 이때 잘못된 역사가 반복될까 두렵다, 정대협 김복동 할머니가 미국에서도 나비가 날게 해달라 하셨다, LA를 시작으로 워싱턴D.C.와 시카고 등에서도 나비모임이 생겼다, 앞으로 미 전역에서 나비들의 희망의 날갯짓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린다 리 LA 나비모임 부회장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사물놀이도 하고 포스터와 전단지 등을 나눠주며 관심을 유도했고, 서명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나비모임 팔찌를 나눠줘 큰 호응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1993)를 검증한다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때, 미주 나비모임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일본의 사죄와 배상책임이 있음을 알려나가고, 후세에도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는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정대협 윤미향대표 초청 미주 순회세미나가 계획돼 있으며, LA 나비모임이 마중물이 되어 각 주에 나비모임 설립을 도울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희망의 나비들의 날갯짓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비모임 #1억인 서명운동 #위안부문제 #일본 고노담화 #정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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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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