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매와 수녀, 폭력진압 규탄765kV 고압 송전탑 저지 농성 중인 경남 밀양주민과 수녀, 신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앞에서 지난 11일 행정대집행 강행과 이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폭력을 규탄했다.
권우성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는 "경찰은 기본적인 상식과 법, 예의를 지키기는커녕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잔악무도한 물리적인 폭력 행사로 팔 골절 부상뿐만 아니라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폭거를 수녀들에게 자행하였다"며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정대집행에 대해, 전국대책회의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는 위법이고 직권남용"이라며 "당일 현장에서는 영장도 없었고, 주민이 동의해서 임의동행한 것도 아니고 강제적으로 주민, 시민들을 들어내었다, 적법하지 않은 절차"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에 응급상황 대처 준비도 부족했다"며 "호흡곤란이 왔던 주민들이 들것이 없어서 후송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자칫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대책회의는 "통행제한, 변호인 접견권 침해, 불법 채증도 벌어졌다"며 "현장을 지휘한 밀양서장과 경남경찰청장의 이러한 행위는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이에 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행정대집행이 지방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강행된 것은 분명히 중앙정부에서 지침과 교감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여겨진다"며 "주민들은 당일 작전의 지휘 책임자인 경찰청장, 경남경찰청장, 밀양서장 등에 대한 파면 등 법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국회 청원을 통해 "6·11 밀양폭력사태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하반기 첫 번째 과제로 삼고, 관계자들의 청문 절차 등을 통해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들 처벌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 폭력 규탄' 1인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전국대책회의는 2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경찰청 본청 앞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또 경남지방경찰청과 밀양경찰서 앞에서는 2일부터 11일까지 오전 8시와 낮 12시 각각 1시간씩 1인시위가 벌어진다.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6월 11일 밀양에서 있었던 야만적인 국가폭력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며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1인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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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움막 행정대집행, 진상규명 촉구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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