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세월호 참사 이후 인사 실패를 거듭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주저앉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1%로 폭락하는 등 하락세가 계속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54.7%로 크게 올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간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째다.
<리서치뷰>가 6·4지방선거 전날인 지난달 3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할 때 긍정평가는 46.9%에서 10.8%포인트 줄어들었고, 부정평가는 43.4%에서 11.3%포인트나 급등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40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19세·20대(잘함 24.6% vs 잘못함 71.9%), 30대(잘함 16.5% vs 잘못함 76.4%), 40대(잘함 27.1% vs 잘못함 63.9%)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50대(잘함 49.5% vs 잘못함 38.5%)와 60대(잘함 60.0% vs 잘못함 26.5%)에서는 긍정평가가 여전히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서울(잘함 34.0% vs 잘못함 56.7%), 경기·인천(잘함 34.5% vs 잘못함 55.1%), 충청(잘함 41.3% vs 잘못함 50.8%), 호남(잘함 15.2% vs 잘못함 71.0%), 부산·울산·경남(잘함 40.8% vs 잘못함 54.0%), 강원·제주(잘함 41.7% vs 잘못함 51.4%)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잘함 51.0% vs 잘못함 39.1%)에서만 긍정평가가 11.9%포인트 높았다.
특히 이번 <리서치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지지율(36.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지도는 새누리당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29.6%,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2.6% 순이었고 무당층은 26.1%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와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는 등 계속되는 인사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정 총리의 유임결정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비난이 반복돼 (후임 총리 인선이) 무산됐다"고 말한 것에 50.8%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감한다는 의견은 38.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 시스템을 이용해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6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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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30%대 추락... 새누리당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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