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이다2001년 1월 시작한 SBS 환경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가 방송 14년 만인 2014년 7월 4일 600회를 맞게 됐다.
SBS <물은 생명이다>
<물은 생명이다>는 주로 물을 중심으로 환경, 생태를 문제를 다뤄왔다. 오기현 부장은 "14년 동안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생활 속 물과 환경문제를 차근차근 풀어 나가자는 취지로 방송을 만들어 왔다"며 "다룰 수 있는 아이템은 역사만큼이나 거의 다 다뤘는데, 물 환경 보호를 위해 나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물은 생명이다>는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템 고갈 등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지도 안 되고, 이미지 효과도 별로 없는 방송을 왜 하느냐'라는 내부의 비판적 목소리도 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오후 5시 30분~6시 방송할 때는 3~4%의 시청률이 나왔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4시 30분으로 조정된 뒤에는 1~2% 선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방송의 공익성 확보를 위해 <물은 생명이다>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나왔고, 결국 <물은 생명이다>를 계속 방송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평균 시청률 1%대의 <물은 생명이다>는 지난해 SBS 자체조사 결과 SBS 사회공헌프로그램 인지도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오기현 부장은 "<희망TV>, <미래한국 포럼> 등 예산(제작비)이 많이 투입되고 좋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도 있는 상황에서 <물은 생명이다>가 사회공헌프로그램 인지도 1위가 나왔다는 것은 역사성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