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장
유혜준
우리나라의 북한이탈주민은 대략 2만 명이고, 이들 가운데 6천여 명이 경기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350여 명이라고 한다. 광명시는 북한이탈주민이 가장 정착하고 싶어 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살기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 광명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말이다.
이와 관련, 박종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아래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잘 해주고 관심을 많이 쏟고 있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광명시 거주 북한이탈주민 30여 명이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 행사로 민주평통의 광명시협의회가 주최하고,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광명경찰서가 후원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국내 여행지 가운데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꼽히는 곳은 제주도. 때문에 문화체험 대상지역으로 제주도가 선정됐다. 이번에 제주도에 다녀온 북한이탈주민들은 대부분 "재미있고 행복한 여행이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통일됐을 때 북한이탈주민들이 완충역할 할 것"지난 2일, 이번 문화행사를 주최한 박종덕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을 광명시청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광명시가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1년부터 문화체험행사를 시작했다"며 "북한이탈주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오해를 하게 되고, (남한) 체제를 잘 모르니까 불만을 갖는 것 같아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 적응해서 더불어 같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들이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매년 하는 문화체험행사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박 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아파트에 모여 살면서 그들끼리만 교류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 때문에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