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연설을 통해 "이제는 의료,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어제 합의한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력 MOU'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이 서비스 분야 협력 증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시 주석은 물론 양국의 주요 경제인과 정부 인사 500여 명이 참여했다. 양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모두 참석한 경제 관련 행사는 한중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한중FTA를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13억 내수시장 성장은 양국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와 시 주석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현재 논의 중인 한중FTA가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중FTA가 양국 간 교류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고 향후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를 선도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 적극적인 한국 투자 기대"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간 상호투자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은 이미 중국의 내수시장에 적극 진출해 한국의 해외투자에서 중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투자 분야도 반도체, LCD 등 첨단 소재·부품으로 고도화되고, 투자 지역도 중국 중서부지방으로 다변화 되어 내륙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도 '저우추취'(go global)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구상' 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작년에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교통·통신망을 기반으로 물류에서부터 자원 개발, 신산업 협력, 문화·인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신 실크로드 구상이 연계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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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중FTA로 안정적 통상환경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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